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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발달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

by 히희낙락 2022. 7. 20.

기본 주장

 

비고츠키이론은 발달에서 사회와 문화의 관계를 강조하였기 때문에 '사회문화적 인지이론'이라고 부릅니다. 비고츠키의 이론은 특정 문화의 신념, 가치, 관습, 기술이 어떻게 다음 세대로 전수되는지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는 발달을 도제로서 이해하는데, 이는 아동이 더욱 숙련된 타인들의 도움을 받아 기술을 발달시켜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아동의 경우, 숙달된 친구, 나이 든 형제, 부모, 교사 등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발달을 이루어 나가게 됩니다. 또한 비고츠키는 피아제와 달리 모든 아동이 똑같은 인지발달 단계를 거친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동 발달의 결정 요인으로 문화적 맥락을 강조하면서 문화로부터 대부분의 지식을 습득하며, 사고 수단이나 사고과정을 습득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문화가 아동으로 하여금 무엇을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를 가르칩니다.

 

따라서 발달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음 3가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첫째, 아동의 인지 기능의 기원과 초기 형태에서 나중 형태로의 전환을 연구해야 합니다. , 아동의 인지 기술은 발달적 차원에서 분석되고 해석될 때만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인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선 인지 기능을 중재하는 도구를 연구하는 게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언어입니다.

셋째, 인지 기능은 사회적 문화와 관계에 기초를 둡니다. 다시 말해, 주의 집중, 기억, 추론 등의 발달은 사회가 고안해 낸 언어, 기억 전략, 수리 체계를 사용해 학습을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문화에서는 컴퓨터나 계산기를 사용해 계산하는 방법을 배우는가 하면, 다른 문화에서는 손가락, 발가락을 사용해서 셈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주요 개념

 

비고츠키의 주요 개념에는 근접 발달 영역, 비계 설정, 사적 언어가 있습니다.

 

먼저 근접 발달 영역을 알아보겠습니다.

비고츠키에 의하면 고도의 정신 기능은 아동과 아동 자신보단 사회적 기술이 더 발달한 부모와 교사, 또는 아동이 속해있는 문화 속의 주요 인물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대화를 통한 근접 발달 영역에서 이루어집니다. 근접 발달 영역은 성인이나 유능한 또래로부터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인 잠재적 발달 수준과 아동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인 실제적 발달 수준 간의 영역을 의미합니다. 아동은 본인보다 유능한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점차 성숙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게 됩니다. 이런 변화 중 일부는 아동 자신의 시도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비고츠키의 주장은 아동 스스로 인지발달을 성취한다는 피아제의 주장과는 달리 아동의 인지 발달에서 부모나 교사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비계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아동의 요구 및 수준에 맞게 유능한 또래나 성인이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아동이 학습하는 내용이 새로운 것이라면 아동에게 직접적인 지시를 주고, 아동이 따라오게 되면 직접적인 지시보단 힌트를 주다가 아동 혼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면 비계는 더 이상 필요 없게 됩니다. 비계 제공은 대부분 문화에서 보편적인 특징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성인이나 부모들이 학습에서 되도록 단순하게 과제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화마다 비계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르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이나 터키 부모들은 손가락으로 지적하기, 언어적 지시 등의 몸짓을 같이 사용하지만, 팔꿈치로 찌르는 등의 신체적인 접촉이나 눈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와 달리 인도 부모들은 몸짓이나 신체적 접촉, 눈짓을 함께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적 언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동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놀이를 할 때 혼잣말을 사용합니다. 이런 아동의 혼잣말을 사적 언어라고 합니다. 아동의 혼잣말은 타인에게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사적 언어는 인지발달에서 자기조절을 향한 중간 단계로서, 처음엔 본인의 혼잣말로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지시에 의해 조절이 됩니다. 그러다가 나중엔 아동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조절하고자 할 때 혼잣말(사적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아동의 인지적 기술이 향상되면서 혼잣말(사적 언어)이 내면화되어 겉으로 소리를 내지 않고 내면화된 내적 언어를 사용해 사고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시사점

비고츠키 이론을 토대로 유아교육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째, 근접 발달 영역을 아동을 가르칠 때 활용합니다. 유아교육의 목표는 유아 개개인의 근접 발달 영역의 상한선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는 아동이 교사와 밀접하게 상호작용하여 도달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교사는 지속적이고 적절한 지도와 활동을 통해 아동은 목표 기술을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행동을 조직하고 익힐 수 있게 됩니다. 지도가 지속되면서 수행은 교사에게서 아동에게로 전이됩니다. 다시 말해, 아동이 혼자 목표 기술을 수행할 수 있을 때까진 교사는 점차 힌트나 설명, 시범 등을 줄여 나갑니다. 일단 목표가 달성되면 이는 새로운 근접 발달 영역 발달의 기반이 됩니다.

둘째, 비계를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무엇을 도와줄까?"라고 물어보거나 단순한 아동의 시도와 의도를 관찰하면서 필요한 경우 도움을 줍니다. 아동이 망설이는 경우 격려를 하도록 합니다. 또한 아동이 자신의 기술을 실행해 보도록 격려합니다.

셋째, 사적 언어 사용을 격려하고 조정합니다. 아동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학령기에 도달하면서 외적 언어에서 내적 언어로 변화해 감을 주시합니다.

넷째, 더욱 유능한 친구, 교사를 활용합니다. 아동의 중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데 중요한 것은 성인만이 아닙니다. 아동들도 본인보다 유능한 친구로부터 지원과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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