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통제
자아 통제는 아동이 타인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또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규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런 능력은 유아가 자아 개념 형성뿐만 아니라 도덕적, 윤리적 행동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유아라 할지라도 만약 자신의 충동을 통제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다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규칙을 어김으로써 타인과 마찰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유아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어 강한 자극이나 욕망이 있을 경우, 규칙을 쉽게 잊어버립니다.
유아기 자기통제는 이후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유아기 만족지연을 하지 못했던 유아는 청소년이 되어서도 참을성이 없고 충동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만족지연을 보였던 유아들은 취학 전 학업 성취가 높고 사회적 관계도 원만해서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아의 자아 통제)
3세 반 정도가 되면 유아가 자신의 충동을 통제하는 능력이 뚜렷이 나타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자아 통제는 어떻게 발달하며 무엇이 영향을 주는 걸까요? 여러 이론가들이 자아 통제에 대해 그 나름대로 설명을 하고 있으나, 공통적인 요소는 유아의 초기 행동은 완전히 외적인 요인에 의해 통제되다가 점차 내면화된다는 것입니다.
자아 통제는 영아기에는 초보적입니다.
아기는 밝은 빛이 눈에 비치면 반사적으로 눈을 감거나 엄마가 너무 많은 음식을 주면 얼굴을 돌립니다.
두 돌경이 되면 유아는 어떤 것을 성취하기 위해 혹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즉, 가지고 놀기 위해 놀잇감을 잡고, 쌓아 놓은 블록이 무너지는 것을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건드립니다. 하지만 아직 유아의 행동 조작은 미숙하며, 행동은 내적 통제보다 외적 통제하에 있습니다.
내적 자아 통제는 유아가 스스로 본인이 무엇인가 하기를 주장하는 세 돌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유아는 독립을 주장하면서 통제의 역할을 자신이 하려고 하지만 아직 부모의 통제적 명령을 받아들입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만지지 말라는 물건을 만지면서 '안 돼, 안 돼'하거나 어떠한 행동을 하면서 엄마가 하는 소리를 그대로 합니다.
다시 말해, 이제 유아의 자아 통제가 외적 통제에서 외적 언어로 옮겨 가게 됩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통제는 외적 언어에서 유아 자신으로 되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유아가 자신의 행동을 언어가 아니라 생각, 사고로 통제하는 내면화가 이루어집니다.
유아의 자아 통제에 관련된 연구는 유아가 유혹에 대해 어떻게 저항하는가를 알아보는 연구로 이루어집니다. 이런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놀잇감입니다. 실험실에 아주 매력적인 놀잇감을 놓고 유아에게 만지지 말라고 하거나, 가지고 놀지 말라고 하는 방법입니다. 실험실 밖에서는 관찰자가 일방경을 통해 유아가 하지 말라는 규칙을 어길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흐르는지, 또는 유아가 금지된 놀잇감을 가지고 얼마 동안 놀이하는가 등을 관찰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유아와 아동들을 땅에 데리고 가서 아주 매력적인 놀잇감을 등 뒤 책상 위에 놓아두고 연구자가 나갔다 오는 동안 돌아보지 말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때 피험자 한 집단은 돌아보고 싶은 유혹을 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돌아보면 안돼라고 되뇌게 하고, 두 번째 집단은 전혀 관계없는 말을 되뇌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집단은 조용히 기다리도록 하였더니 유아의 경우는 기다리는 동안 자기 지시를 주었던 집단이, 세 번째 집단의 유아보다 저항이 더 컸습니다. 이때 상황과 관련 있는 지시나 관련 없는 말을 되뇐 집단이나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든 아동은 첫째 집단과 둘째 집단 간에 차이가 있었는데 즉 상황과 관련된 자기 지시가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사회인지
사회인지는 사람과 관련된 모든 대상의 제 특성에 관련된 사고와 판단을 의미합니다. 유아가 타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느끼는지를 아는 것은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유아의 사회 인지발달을 알아보기 위해 유아의 타인에 대한 이해의 발달 및 타인 조망 수용능력의 발달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인 이해 발달)
유아가 성장하면서 자아에 대한 기술, 자아 개념을 더욱 풍부하고 추상적이며 더욱 심리적 요소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에 대한 기술도 비슷한 변화를 보입니다. 처음에는 구체적 특성, 즉 외모, 행동으로 타인을 기술하다가 점차 추상적인 특성으로 타인을 기술합니다.
타인 조망 수용능력)
타인 조망 수용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그의 감정, 사고, 의도, 동기 및 행동을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아동이 타인의 관점에 설 수 있는 조망 수용능력이 없다면 그 아동은 타인의 겉모습이나 겉으로 드러난 행동과 같은 외적 특성에 의해서만 상대방에 대해 설명하게 됩니다.
타인의 조망 수용능력 또한 유아가 성장하면서 청소년기까지 지속으로 발달해갑니다. 셀만의 타인 조망 수용능력 발달 5단계 중 1, 2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미분화 단계로서 3-6세경 아동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즉, 취학 전 연령의 유아는 자신의 견해, 타인의 견해를 혼동하고 구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겠는가를 물어보면 유아들은 자신의 느낌을 말합니다.
제2단계인 사회 정보적 단계로서 4-9세경 아동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아동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깨닫기 시작하지만 왜 그런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 의도, 사고를 추론하기 시작해도 사람들이 그들의 진짜 감정을 숨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단지 눈에 보이는 사실에 근거해 결론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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