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의 발달
도덕성의 발달은 3가지 측면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이 윤리적인 행위와 관련된 규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관점이고, 두 번째는 도덕적 행동에 대한 정서적 반응 그리고 마지막은 인간이 어떤 행동이 옳은지 알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도덕적 행동에 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인지이론은 도덕적 사고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정신분석 이론은 도덕적인 감정에 대하여 관심을 가집니다. 또한 학습이론가들은 도덕적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합니다.
도덕성 발달에 대한 여러 이론 중 인지이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지이론
인지발달이론가들은 도덕적인 사고 발달에 관심을 가집니다. 도덕적인 사고란 인간이 윤리적인 행위와 관련된 규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가로 어떤 특정한 행동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유아의 도덕적인 사고 발달과 관련해서 피아제와 콜버그의 이론을 들 수 있습니다.
피아제의 이론)
피아제는 아동의 도덕성 발달을 연구하였는데, 아동에게 어떤 이야기를 제시하면서 주인공이 도덕적으로 더 나쁘며 왜 그러한가를 묻는 면접을 통해 아동의 도덕성 발달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야기를 아동에게 들려준 후 "누가 더 잘못했는지?", "잘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반응을 토대로 4-12세 사이의 아동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면접한 결과, 피아제는 아동의 도덕적 판단 및 사고의 발달이 전 도덕성 단계, 도덕적 실재론의 단계 및 도덕적 상대론의 3단계로 나뉜다고 하였습니다.
도덕성 발달의 첫 번째 단계에 속하는 2-4세의 유아는 질서나 규칙을 의식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습니다. 따라서 피아제는 이 시기를 전 도덕성 단계라고 불렀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도덕적 실재론 단계 또는 타율적 도덕성 단계라고 부릅니다. 이 단계의 아동은 대부분 7세 미만으로 도덕적 판단의 기준을 부모와 같은 권위자에게서 받아들입니다. 이 시기의 도덕적 판단의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도덕적 절대성입니다. 5, 6세의 유아는 규칙이란 불변의 것이고 절대적이며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두 번째 내재적 정의에 대한 믿음으로 이 연령의 유아는 규칙을 어기면 부모, 교사 또는 신 등 누군가가 반드시 처벌한다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동의 옳고 그름을 행위자의 의도가 아닌 행동의 결과에 근거해 판단합니다. 따라서 어머니의 설거지를 돕다가 컵을 여러 개 깬 유아가 사탕을 훔쳐 먹다 컵 하나를 깬 유아보다 더 나쁘다고 판단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도덕성 상대론 단계로 8-11세경에 이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제 이들은 사회적 규칙이 인위적 승인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규칙은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게임의 규칙이란 아동들이 서로 동의만 한다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내재적 정의에 대한 생각도 사라져 잘못을 했다고 하여도 반드시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됩니다. 또한 행위자의 의도를 감안하게 되어 똑같이 컵을 깨더라도 나쁜 짓을 하다가 컵을 깬 아동이 더 나쁘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도덕성을 자율적 도덕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단계에 들어서면 아동은 권위자, 부모의 도덕적 판단 기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점차 친구에게서 판단 기준을 얻게 되며 친구의 기준에 더 부합하려고 합니다.
피아제에 따르면 타율적 도덕 단계에서 자율적 도덕 단계로 발달하기 위해선 인지적 성숙과 사회적인 경험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동이 학령기에 들어서면서 전 조작기의 자아중심성이 감소하고 구체적 조작기의 타인 조망 능력과 역할수행 기술이 발달하면서 도덕적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사회적인 경험, 특히 친구들과의 대등한 지위에서의 상호작용은 융통적 있고 자율적인 도덕성 발달을 돕습니다. 왜냐하면 친구와의 접촉은 성인의 권위에 대한 유아의 무조건적인 존중을 줄여 주고 자기 자신과 친구들에 대한 존중을 증가시켜 주며 규칙은 다른 사람들의 동의가 있을 때 변화될 수 있은 임의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콜버그의 이론)
도덕성 발달에 대한 피아제의 연구가 이루어진 지 약 30년 후 콜버그는 도덕적 판단에서의 발달적 변화에 관련된 연구를 발표하였습니다. 피아제와 마찬가지로 콜버그는 인간의 도덕적 판단이 인지적 발달과 병행된다고 보았습니다. 콜버그는 딜레마 이야기를 아동들에게 들려준 후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그는 인간의 도덕적 판단은 3개의 수준을 거쳐 발달하고 각각의 수준에는 2개씩의 하위 단계가 있어 총 6개의 단계를 거치며 도덕적 판단이 발달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콜버그가 이야기한 3가지 단계 중 첫 번째 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전 인습적 수준입니다. 인습적이라는 말은 사회 규범, 관습, 기대, 권위에 순응하는 것을 뜻하는데 전 인습적 수준에 있는 사람은 사회적 기대나 규범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수준은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의 최하위 수준으로 9세 이전의 아동이나 일부 청소년들이 이 수준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수준의 아동은 도덕적 가치의 내면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도덕적 판단이 외적 보상과 처벌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전 인습적 수준에는 처벌과 복종 지향의 단계와 도구적 상대주의 단계가 있습니다.
단계 1로서 처벌과 복종 지향 단계의 아동은 결과만 가지고 행동을 판단합니다. 다시 말해, 보상을 받는 행동은 좋은 것, 벌을 받는 행동은 나쁜 것입니다. 이들은 어른이 복종하라고 말하기 때문에 복종합니다.
단계 2는 도구적 상대주의입니다. 이 단계 아동들의 도덕적 사고는 보상과 자신의 이익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제 이들은 본인 스스로 복종하길 원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 복종합니다. 옳은 것이란 기분 좋고 무엇인가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단계는 쾌락주의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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