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와 성 역할의 발달 : 자아 발달

나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대부분 성장하면서 난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난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자아 개념'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자아를 깨닫게 될까요? 우리가 자아를 인식하기 위해선 생애 초기 어느 시점에서, 자기를 둘러싼 환경 속에 있는 타인들이나 사물들과는 구별된 독립적인 존재라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명백한 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성 역할에 대한 개념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인간은 자신의 성에 대해 언제부터 인식할까요?

성에 대한 인식은 우리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유아의 자아개념의 발달 및 성 역할의 발달은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이들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자아발달

 

자아개념)

 

자아개념은 개인이 자신의 신체, 사고, 행동이 독특하며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다르게 이야기한다면,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자아개념입니다. 자아개념의 발달은 자아 인식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이해하고 나서야 자아 개념을 획득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은 출생 직후엔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영아가 자신을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은 18개월경으로 이는 본인에 대한 정신적 표상이 가능해짐으로써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아개념은 영아기부터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개념, 즉 신체 자아를 먼저 형성합니다.

 

유아기 자아개념)

 

"나는 지은이고요, 4살이에요. 난 빨간색 옷을 가지고 있어요. 난 신발도 혼자 신어요." 이것은 4살짜리 유아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취학 전 유아들은 이와 같이 관찰할 수 있는 특성, 다시 말해 이름, 가지고 있는 것, 외모, 매일의 행동 등을 토대로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유아기 자아 개념의 특성을 보면 우선 유아가 영아기에서와 같이 자신의 소유물로 이야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유는 유아기 동안 유아가 자신을 정의하는 1가지 방법이 되나 유아가 성장하면서 자아개념도 확장되어 세분화되고 복잡해집니다. 이제 이들은 신체적인 특성 (나는 키가 커요.) 좋아하는 것 (나는 생선을 좋아해요.), 자신의 능력 (나는 20까지 셀 줄 알아요.) 등의 구체적이고 관찰 가능한 특성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또한 유아는 자신의 연령, 성을 토대로 자아개념을 형성합니다. 즉, 자신이 누구인가를 물어보면 대부분 유아는 자신은 몇 살이고 남자 또는 여자라고 대답합니다. 이렇게 유아가 자신을 연령, 성을 범주로 기술하는 것을 '범주적 자아'라고 합니다.

유아기 자아개념 중 또 다른 특성은 이들이 대부분 자신을 과잉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아에게 특정한 활동을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유아는 자신이 그 활동을 아주 잘한다고 대답합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물으면 실제로 잘 달리느냐에 상관없이 아주 잘 달린다고 대답합니다.

 

아동기 자아개념)

 

학령기에 들어서면 아동들의 자기표현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유아기에 자신의 외적인 특성을 토대로 기술하는 것에서 내적인 특성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으로 변화합니다. 또한 이들은 사회적 비교를 사용합니다. 아동들은 내적 상태와 외적 상태를 구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아를 기술할 주관적인 내적 상태를 포함시킵니다. 즉, 자신의 정서 상태나 소속하고 있는 사회적 집단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아기에는 단순히 자신의 능력 (나는 20까지 셀 줄 안다.)을 표현하였던 것과는 달리, 친구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표현 (나는 우리 반에서 달리기를 제일 잘해요.) 하기 시작합니다.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의 의미)

 

자신의 가치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이나 감정을 자아존중감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유아는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갖는 유아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아존중감은 유아가 자신의 유용성에 대하여 갖는 자아 이미지와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에 대하여 내리는 평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유아 스스로 자신이 능력 있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주위의 어른들이 인정해 주면 유아는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갖게 됩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감정을 느끼는 반면,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이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불행하다고 생각하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갖습니다.

 

유아기 자아존중감)

 

대부분의 유아들은 여러 영역에 걸쳐서 자기 자신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유아가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유아가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갖느냐 아니냐는 유아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적응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취학 전 유아일지라도 높은 자아존중감은 이들의 주도성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형성하여야 할 새로운 기술입니다.

 

유아가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갖고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지려면 자신의 능력과 가족 및 사회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유아의 능력과 자아 개념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합니다. 성공적인 경험을 유아가 가지게 되면 긍정적인 자아 개념이 확장되며,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갖게 되면 성공의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됩니다. 하지만 유아가 자주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자아 개념이 낮아지고, 자아 개념이 낮아지면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동기가 적어 성공의 기회가 적어지게 됩니다.

 

유아의 자아존중감 형성에는 정서적 지지, 사회적 인정이 중요합니다. 유아에게 부모가 어떻게 잘했는지 격려해 주면 유아는 열정적으로 되고 동기유발이 됩니다. 반면 부모가 유아의 가치, 수행에 대해 비판적일 경우 그 유아는 수치심을 나타내며 의존적으로 됩니다.

학령기에 접어들면 자아존중감이 다소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시기 동안 아동들이 자신을 친구들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학령기 아동들은 자기가 더 이상 반에서 글씨를 제일 잘 쓰는 사람이 아니고 달리기를 제일 잘하는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즉, 친구와의 비교가 개별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학령기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학업, 사회성, 신체 3가지 측면으로 분화되어 다시 전반적 자아존중감으로 통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