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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발달

언어발달 : 의사소통

by 히희낙락 2022. 7. 27.

 

의사소통이란

 

언어를 매체로 하여 의견, 감정,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을 의사소통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언어 이외에 억양, 표정, 몸짓 등도 의사소통의 수단이 됩니다.

의사소통 능력은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이 언어가 지니는 문법과 통사 규칙의 의미를 파악하고,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의 개인적 요인이나 그가 속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인지해 그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표현하면서 대화를 지속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런 정의에는 인지 관계와 언어를 다루는 언어심리학적 입장과 언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사회적인 상호 소통이라는 맥락에서 필요한 사회적 규칙을 강조하는 언어사회적 관점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어 심리학적 입장에선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언어 문법적 규칙과 통사 규칙이 어떻게 의미와 관계되는가를 이해하는 능력을 중시합니다. 하지만 언어사회적 입장에선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성별, 인종, 사회계층, 친숙도, 지위 등과 같은 개인적인 변수나 그들의 의사소통 경로, 사회적인 맥락, 주제 등에 따라 언어 사용이 변화되는 체계적인 규칙 같은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유아는 어휘, 문장을 사용하게 되면서 더욱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대화를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언어가 가지고 있는 통사적 규칙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말하기, 듣기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회적 기술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서 말을 할 때는 차례 지키기, 자신이 말할 차례라는 것을 인지하기, 듣는 사람의 능력, 흥미, 요구, 지식 등을 고려하기, 대화 과정에서 지나치게 혼자 이야기하거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중단시키는 것 삼가기 등의 기술을 갖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의사소통의 발달

 

유아의 의사소통 능력의 발달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되며, 몸짓, 발성 사용과 같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능력은 생애 초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아의 의사소통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에서 언어적 의사소통으로 발달합니다.

피아제는 그의 저서에서 유아는 근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의사소통 능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피아제는 유아 언어는 초기의 자기중심적 언어에서 점차 사회화된 언어로 발달하는데 사회화된 언어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의사소통 능력이 나타납니다.

첫 번째 단계인 자기중심적 언어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표현 형태를 의미합니다. 자기중심적이란 유아가 다른 사람의 관점이나 욕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관점, 욕구가 자신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가 자기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을 뜻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언어는 대화의 첫 번째 단계지만, 엄격하게 말하면 대화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이 시기엔 자신에게 말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한다고 해도 상호 소통의 기능은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언어로는 반복과 독백, 집단적 독백을 들 수 있습니다. 반복 언어는 상대에게 일정한 뜻을 전달하려는 의사 없이 유아가 자신의 어떤 발음을 되풀이 하여 흉내 내고 반사적으로 익힌 단어나 음절을 반복해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독백은 유아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상대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본인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유아들이 혼자 놀이를 하며 중얼중얼 이야기하는 언어 유형을 의미합니다. 집단적 독백은 유아가 주변 타인에 의해 말을 하지만 타인을 대화 상대로 고려하지 않는 대화를 말합니다. 집단적 독백은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는 대화긴 하지만 초보적인 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의 언어로는 사회화된 언어입니다. 이는 듣는 사람의 관점을 고려해 사용하는 언어적 형태를 의미합니다. 사회화된 언어 형태에는 순응된 정보 교환, 비판, 명령, 요구, 위협 및 질문과 대답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순응된 정보 교환은 한 유아가 자신에게 흥미 있는 사건을 전달하거나 아동 상호 간 공동 목표를 위해 의사를 종합하는 언어 유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리 와 이것 봐, 여기 개미가 있어"라고 한 유아가 말하자 다른 유아가 "어디, 정말 개미가 있네"라고 반응하는 것은 순응된 정보 교환의 예입니다. 이 언어적 유형의 특징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비판 및 조롱은 순응된 정보 교환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일에 대해 비평하는 표현이 뚜렷한 언어 형태입니다. 앞에서 개미인 줄 알고 뛰어온 다른 유아가 "그게 어디 개미니? 벌레지. 넌 개미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니?"와 같이 말했을 때의 대화를 이 언어 유형의 예라고 하겠습니다. 유아는 지적이라기보다 감정적인 성격을 띠면서 자신의 우월성을 나타내고자 할 때 이런 표현을 합니다. 따라서 이때 다툼이나 경쟁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요구, 명령, 위협은 친구관계에서 힘센 유아가 본인보다 약한 유아에게 사용하는 언어 형태로서 "그 장난감 나 줘", "안 주면 두고 봐, 너랑 안 놀아"등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유아는 의견과 생각을 나누기 위해 친구들과 관계를 맺지 않고 단지 놀기 위해서 친구관계를 맺습니다. 유아들의 친구관계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지적인 상호교환의 언어보단 요구나 명령의 대화가 많습니다.

질문과 대답은 유아 상호 간 해답을 필요로 하는 모든 질문과 대답이 이에 속합니다. 즉 유아들 간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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