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동발달

언어발달 : 유아기 언어발달

by 히희낙락 2022. 7. 27.

유아기 어휘

 

두 단어 발화 단계를 넘어서면 유아들의 어휘는 급격하게 발달하여 6살의 유아가 말할 수 있는 어휘의 수는 8000개에서 14000단어에 이르게 됩니다. 이 단어 학습이 12개월부터 시작되었다고 가정하는 경우, 1살에서 6살 사이에 하루에 5-8개의 단어를 습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6살이 된 후에도 유아들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단어를 학습합니다.

 

이렇게 놀라운 속도로 이루어지는 유아의 어휘발달에 유아가 경험하는 가정에서의 언어적 환경이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은 유아들의 언어발달에 있어서 초기 언어 환경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어 유아기 어머니와 얼마나 언어적 상호작용을 하였는가에 따라 유아들의 어휘는 10배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보고도 있습니다. 4,5세를 대상으로 가정 문해 환경의 질적인 수준을 구분하고 수준에 따른 유아의 언어적 능력을 알아본 연구를 보면 가정 문해 환경의 질적인 수준이 높은 집단의 유아들이 낮은 집단의 유아들보다 유아의 어휘력과 구문 이해력이 높았습니다. 가정의 소득 수준이 유아의 어휘력, 구문 이해력에 직접적인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라기보다 가정 내에서 유아가 경험하는 문해적 경험의 차이로 환경의 중요성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문장의 발달

 

두 단어 시기가 끝나는 2세경부터 두 단어 문장과 세 단어 문장이 동시에 나타나고, 세 단어 이상을 쓰는 다어문 시기로 들어가게 되며, 6세경부터는 문법 규칙을 익히는 통사 숙달 시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유아의 언어발달은 10세경까지 계속 이루어집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아가 세 단어 이상을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이전까진 별로 형식을 갖추기 않았던 문법 요소를 찾아볼 수 있게 됩니다. 세 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하는 시기엔 어휘의 수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유아가 문장을 발달시켜 가면서 융의 언어는 점차적으로 성인의 문장 및 문법과 유사해져 갑니다. 따라서 이 시기부터 각종 문법적인 형태소가 나타나게 됩니다.

세 살 정도가 지나면 아이들은 가상의 사물을 지칭할 수 있게 되어 점차 문장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문장의 구성이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살 정도가 되면 상대가 어떠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더욱 민감해지고 문장 표현이 더욱 정교해지며 복잡한 자기표현이 가능해집니다.

네 살에서 다섯 살의 유아가 보이는 발달로는 대화 스타일의 변화가 있습니다. 성인들은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나 사회적 상황에 따라 말하는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른들은 두 살 된 아이에게 그보다 나이가 많은 유아에게 말할 때보다 더 쉽게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네 살밖에 되지 않은 유아들조차 두 살 된 아이들하고 이야기할 땐 그들의 또래와 이야기할 때와는 다르게 좀 더 짧게 이야기를 하고 하대를 합니다.

이와 같이 유아들은 생후 2년 후반에서부터 나타나는 단일 단어의 발화에서 여러 단어와 구를 사용하여 간단한 문장으로 결합해 가는 변화를 통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점차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문장 발달 단계의 특징

 

과잉 일반화 현상)

 

유아가 언어 사용 규칙을 나름대로 흡수하여 그것을 엄격하게, 예외 없이 일반화할 때 과잉 일반화 현상을 보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과잉 일반화 현상으로는 주격 조사를 주격의 명사 형태에 관계없이 똑같이 일반화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언어에서는 주격의 명사에 받침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조사가 '' 또는 ''가 되는데 유아가 주로 말하는 단어에 ''를 붙인다는 것을 깨닫고는 모든 주격조사를 ''를 붙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라는 주격조사를 잘못 적용한 것입니다. 2세 반 정도면 이러한 표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에서 복수형을 만들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론 복수형은 단어에 's''es'를 붙입니다. 일단 유아가 이런 규칙을 알고 난 후에는 모든 단어 복수를 만들 , 바로 's()''es()'을 붙이는 현상입니다. 다시 말해, man의 복수는 men임에도 불구하고 's'를 붙여서 mans라고 하고, foot의 복수는 feet이지만, 's'를 붙여서 foots라고 합니다.

 

혼잣말과 사화적인 언어)

 

유아들의 언어에는 혼잣말과 사회적인 언어가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혼잣말이란 다른 사람에게 담화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취학 전 연령에서는 혼잣말이 점차 증가하여 4-7세 사이에 절정에 달합니다. 비고츠키에 의하면 혼잣말은 유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며, 본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갖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아의 혼잣말은 내적 대화의 전조가 됩니다. 반면 피아제는 유아의 혼잣말이 자기중심적이고 미숙한 사고의 표시이며 대화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학 전 연령에서는 사회적인 언어가 계속 증가합니다. 3세 이전 유아는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자신을 위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3세 이후가 되면 타인을 향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말을 타인이 들어주길 원하고, 타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엔 좌절함을 느낍니다. 그 결과 유아는 자신의 담화를 타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하기 시작합니다. 피아제는 전조작기 유아의 담화가 자기중심적이어서 자신의 담화가 다른 사람에게 주는 영향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피아제가 주장한 것보단 유아들이 타인 조망을 더 일찍 받아들일 수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아동발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서와 정서 지능 : 정서란  (0) 2022.07.27
언어발달 : 의사소통  (0) 2022.07.27
지능과 창의성 : 창의성  (0) 2022.07.23
지능과 창의성 : 지능 이론  (0) 2022.07.21
인지발달 : 마음 이론  (0) 2022.07.21

댓글